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환율 하락·유가 상승에 수입물가 소폭 하락
7월 유가 상승에도 전망 불확실성 높아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달 중동 지정학적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오름세에도 환율 하락세에 수입물가가 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7월에도 환율과 유가 변수에 전망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16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133.86(2020=100)으로 전월(134.61) 대비 9.6% 떨어졌다. 5개월 연속 하락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2% 떨어져 3개월째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1.2% 상승했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5% 올랐다. 하지만 중간재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1.6% 하락했고,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1.1%, 1.0% 떨어졌다.
수입물가 하락세는 중동 지정학적 분쟁에 따라 유가 상승에도,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영향이 크다. 두바이유는 5월 배럴 당 63.73달러에서 6월에는 69.26달러로 8.7% 올랐다. 다만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94.49원에서 1366.95원으로 2.0%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126.95(2020=100)으로 전월(128.39) 대비 1.1% 떨어져 석달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하락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5% 떨어졌다. 2023년 11월(-7.9%) 이후 최대 낙폭이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8% 하락했고, 공산품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1% 떨어졌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기계및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11.2%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2.9%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 증가에 전년동월대비 6.8%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2.8%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시차적용, -7.4%)이 수출가격(-3.7%)보다 더 크게 하락하여 4.0%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4.0%)와 수출물량지수(6.8%)가 모두 상승해 11.0%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7월 들어서는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대비 1% 정도 오른 상황이고, 원·달러는 전월과 변동이 크게 없다"면서 "유가와 환율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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