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단기사병' 복무 놓고 野 "방위병 출신, 안보 우려" vs 與 "인격 모독"

기사등록 2025/07/15 11:59:09 최종수정 2025/07/15 13:44:33

안규백 국방장관 후보자 청문회, 여야 충돌로 50분 만에 정회

국힘 "국방장관 후보자가 방위병 출신이라니…국민들 우려"

민주 "용어 부적절…내란동조 세력이 방위병 운운 참을 수 없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5.07.1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15일 인사청문회가 시작된지 약 50분 만에 정회했다. 안 후보자의 단기사병 복무 이력과 병적기록 제출 여부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하면서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초반부터 안 후보자의 병역 이력을 문제 삼았다. 여성 최초의 2성 장군 출신인 강선영 국민의힘 위원은 "장관 후보자가 방위병 출신"이라며 "국가안보에 위기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국민들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은 또 "당시 방위병 복무기간은 14개월인데 무려 8개월이 많은 22개월을 복무했다"며 "그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병적기록에 대한 세부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개인정보라고 제출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정청래 민주당 위원은 "내란 동조 세력 국민의힘이 방위병 운운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며 "방위병으로 국가 안보에 충실했던 그분들에 대한 인격 모독이라고 생각하고 이 부분은 사과해 주시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4성 장군 출신인 박선원 민주당 위원은 "강선영 위원은 장군으로 전역을 했는데 방위병이란 용어가 없다. 차별받는 용어라 없앴다. 단기사병, 전투병 같은 용어를 써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자의 복무 시기와 학적이 겹친다며 이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위원은 안 후보자의 대학교 학적부를 제시하며 "1983년 11월 5일에 입대해 85년 1월4일까지로 돼 복무한 걸로 돼 있다"며 "1983년도 2학기 때 근무하고 있었는데 학교 다닌 것으로 돼 있는데 어떻게 복무와 학교를 동시에 다녔나"라고 물었다.

이에 안 후보자는 "일반 대학은 학기의 3분의 2를 마치면 학점을 인정하는 그런 제도가 있다"며 "그해(83년) 11월이 끝나면 제가 면제가 되는 (상황이라) 강력히 원해 (군대에) 들어갔다"고 답했다.

아울러 "병적기록은 실제와 다르게 돼 있다"며 "병무행정의 피해자며 (병적기록은) 군령과 군정을 관장하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섣불리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또 "22개월이 된 것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복무기간으로) 산입된 것으로 법무기관이 행정적 착오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여야 간 고성이 오갔고 성일종 위원장은 오전 10시50분께 정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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