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기초학력, 학생 기본권…공교육 존재 이유"

기사등록 2025/07/15 10:00:00

정근식, 핵심 정책 보고와 약속 기자회견

"AI교과서 어려운 과제…갈등 종식해야"

[서울=뉴시스]  정근식 서울특별시 교육감이 지난 1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025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5.01.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기초학력이 학생 기본권이라며 기초학력 보장이 공교육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15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시교육청 핵심 정책 보고와 약속'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정 교육감은 5개 주요 정책 과제로 ▲기초학력 보장 ▲교육활동 보호 ▲학생 마음 건강 지원 ▲AI교육 및 수학·과학·융합교육 ▲농촌 유학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기초학력은 학생의 기본권"이라며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 그것은 공교육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상반기에 기초학력 문제를 통합적으로 진단하고 지원하는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4개 권역에 설립했으며 올해 안에 11개 모든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개개인의 기초 소양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 지원하기 위해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S-PLAN)도 실시하고 있다.

정 교육감은 "모든 학생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기초학력 보장 정책을 서울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기초학력이 학생 인권이라는 마음으로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길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교육감은 "선생님의 교육활동이 존중 받는 학교,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법정 분쟁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선생님 동행 100인의 변호인단'을 출범했으며 교육활동보호 긴급지원팀도 운영 중이다.

정 교육감은 "교사의 수업 외 업무 경감, 심리상담 지원 확대, 법률자문 체계 강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교사가 본연의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사회적 문제 중 하나로 대두된 학생 마음 건강 지원에 대해선 "학생들의 마음 건강은 서울교육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정신건강 전문의가 상주하는 마음건강학교를 6개교 시범 운영 중이며 자살 시도 등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교육청과 학교, 병원이 연계하는 위기학생 100인 응급구조단도 출범했다.

2학기부터는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1~3학년 대상 관계회복 숙려제를 시범 운영해 처벌 중심이 아닌 성찰과 공감, 회복을 바탕으로 한 평화적 학교폭력 대응 모델을 도입한다.

AI디지털교과서 관련해서는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AI디지털교과서의 법적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AI디지털교과서에 관한 논쟁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이제 우리 앞에는 그간의 논란과 갈등을 종식하고 AI 기반 맞춤형 교육이 교육 현장에 자리 잡도록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서울교육공동체의 지혜를 모아 함께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정 교육감은 "입장은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닌 모든 분들과 더욱 긴밀하게 대화하겠다"며 "학생의 꿈, 교사의 긍지, 부모의 신뢰를 함께 실현하는 서울교육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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