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히트플레이션에 대한 중장기 전략 마련돼야"

기사등록 2025/07/15 08:12:37 최종수정 2025/07/15 08:26:24

당정 폭염대책 간담회 개최

"체감 33도 이상 시 2시간 이상 휴식…점검 강화해야"

"예견된 재해에는 과할 정도로 대응해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만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07.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이재우 한재혁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5일 "히트플레이션(폭염에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에 대한 중장기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폭염 대책 당정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폭염으로 인해 농수산물 먹거리 물가가 들썩인다. 수박 한 통 평균 소매가가 3만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뛰어올랐고 오이, 깻잎, 상추 등 채소 가격도 줄줄이 상승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돼지와 닭 같은 가금류 가축의 폐사도 잇달았다. 폐사량이 전년 동기대비 약 10배나 증가했다"며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며 고등어 오징어와 같은 국민들이 많이 찾는 수산물 어획량도 크게 줄었다. 광어, 우럭 등 양식장 집단 폐사로 수산물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폭염 대응 쉼터 등 주거 지원 방안을 좀 더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며 "무엇보다 산업 현장에 폭염 안전대책이 아주 긴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수산물 피해 예방, 농어민 보호 대책, 전력 수급관리 대책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지난 11일 규제개혁위원회가 체감온도 33도 이상 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 쉬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통과시켰는데 당국이 새로운 제도가 현장에 잘 안착하도록 점검과 모니터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한창 뜨거운 낮 시간에 일을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데 현장에서 그렇게 하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며 "히트플레이션의 반복도 우리가 잘 관리해야 한다. 단기적 대응을 넘어선 중장기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진 의장은 "폭염, 폭우 등 예견된 재해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야 한다. 어제 대통령께서도 오송참사 현장에 들러 관리 부실로 인한 인명피해에 대한 처벌을 분명하게 해야겠다고 말씀하셨다. 관리 부실은 천재(天災)가 아니라 인재(人災)란 생각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에서 진 의장과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 문진석 원내운영수석, 허영 원내정책수석, 채현일 국회 행정안전위원, 김주영 환경노동정책조정위원장, 김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정조위원장,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 이호현 산업부 제2차관,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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