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닌 것으로 이해해도 되냐"는 질문에 짧게 "네" 답변
[천안=뉴시스]송승화 기자 = 최근 갑질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선희 충남 천안시의원이 논란에 대해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정 의원은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전화를 받지 않는 등 그동안 언론과 접촉을 피해 왔다. 하지만, 14일 열린 천안시의회 제281회 임시회 5분 발언이 예정되면서 본회의장에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시스는 임시회가 끝난 직후 본회의장을 나가는 정 의원에게 '갑질 논란'에 관해 물었지만 "나중에 말씀드릴게요"라는 짧은 답변만 돌아왔다.
그러면서 계속된 질문에 정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 어떻게 진행될지 몰라서 조심스러워 말씀 안 드리는 것이다. 조금만 기달려 달라"며 취재진이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이해해도 되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변했다.
이어 정 의원은 "시의회에서 이와 관련, 윤리특위가 열리는데 거기서 성실히 답변해 해명할 부분은 해명하고 충분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지난 8일 국민의힘 소속 충남 천안시의원들은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원의 반복적인 갑질과 인격 모독 행위를 규탄하며 공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유수희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 의원이 의회 안팎을 가리지 않고 의회사무국 소속 직원들에게 모욕적 언행을 일삼았다"며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반복적인 조직 내 권력 남용이라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은 이런 의혹이 언론과 내부 제보 등을 통해 수차례 제기됐지만, 아무런 공식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정당의 침묵은 방조며 비윤리적 행위를 묵인한 것으로 민주당은 분명한 입장과 책임 있는 조치를 시민 앞에 내놔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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