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하는 게 원칙"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으로부터 30% 관세 통보를 받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서 합의엔 도달하겠지만, 국익에 반하는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관세를 30% 부과할 것이라고 명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어제부터 미국 정부와 함께 협상 중이며, 워싱턴에서 대표들이 회의를 진행했다"며 "난 이런 일에 대한 경험이 있다. 몇 달 동안 이 문제를 다뤄 왔다"고 자신했다.
이어 "하지만 우린 결코 멕시코 국민에게 해로운 걸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원칙은 명확하다. 동등한 위치에서 협상할 것"이라고 선 그었다.
그러면서 "우린 협력하고 조율하지만, 결코 종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대통령의 입장이 아니다. 정부와 국민 사이에 분열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멕시코에 보낸 서한에서 관세율을 30%로 일방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는 국경 안보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북미 전체를 마약 밀매 놀이터로 만들려는 카르텔을 아직 못 막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 유입 문제 대응을 문제 삼으며 멕시코에 관세 25%를 부과했다. 다만 현재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엔 적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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