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거브(YouGov)가 영국을 포함해 서유럽 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6개국 모두 응답자의 과반이 영국의 EU 복귀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덴마크는 72%, 독일은 63%, 스페인은 60%, 프랑스는 53%, 이탈리아는 51%가 재가입을 지지했다.
영국 국민은 5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국이 탈퇴 전에 누렸던 옵트-아웃 권리를 허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앞섰다.
EU 회원국들은 일률적으로 EU 협약이나 정책의 적용을 받지만 일부 국가들은 특정 정책에서 옵트-아웃, 즉 선택적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옵트-아웃을 행사하는 국가는 덴마크, 아일랜드, 폴란드 등 3개국이다. 영국은 2020년 1월31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전까지 유럽 통화(유로화) 도입, 솅겐 조약, EU 기본권 헌장에 대해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서유럽 4개국 응답자의 약 5분의 1(이탈리아와 프랑스 19%, 스페인 21%, 독일 22%)만 영국 복귀 시 그러한 혜택을 허용해야 한다고 한 반면 58~62%는 영국이 EU의 모든 주요 정책에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영국 국민 역시 EU 재가입에 대한 단독 질문에선 54%가 찬성했지만, 옵트-아웃을 포기하는 조건에선 찬성률이 36%로 뚝 떨어졌다. 이런 조건으로는 재가입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4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일~27일 영국·독일은 성인 2000명 이상, 덴마크·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은 성인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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