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주말 낮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집에 있던 모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2분께 부산 북구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아파트 내부에 있던 A(80대·여)씨와 그의 아들 B(50대)씨, C(40대)씨가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A씨와 B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C씨는 연기를 흡입하고, 양팔에 2도 화상을 입었다고 소방은 전했다.
또 아파트 옥상으로 대피한 입주민 4명 등 총 5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은 낮 12시42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오후 1시9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불은 화재 발생 1시간30여분 만인 오후 1시57분께 완진됐다.
이날 화재와 관련해 소방에 접수된 신고는 총 26건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부산에서는 이달 2일과 지난달 24일 기장군, 부산진구에서 각각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어린 자매가 잇달아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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