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 현장 점검회의
李대통령성 SNS 통해 " 인프라 진척사항 챙겨달라" 당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1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준비 상황을 점검하며 "기대 이상의 완성도로 세계에 'K-APEC'의 히스토리를 남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경북 경주시 화백 컨벤션센터에서 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 현장점검회의를 열어 "한류의 뿌리, 원천인 경주에서 진행되는 APEC"이라며 "국가적, 지역적, 국민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다 귀한 의미가 있다.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준비를 함께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 대해 "내란을 마치고 전체적인 국가 시스템을 정상화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최고의 문화적 품격을 가지고 외국인들을 맞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찬스"라며 "대한민국과 경주의 역사성을 높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현장점검을 통해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숙박 시설, 만찬장 등 제반 인프라의 공정 진행 상황을 살폈다. 그는 숙소별 개보수 작업뿐 아니라 숙소 서비스의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전반적인 서비스의 질이 제고될 수 있도록 관련 종사자 교육 등을 강화해줄 것을 지시했다.
또 "현재 공사 진도가 가장 느린 만찬장도 충분한 시기를 두고 완공해 만찬 및 문화행사 준비 전반에 걸쳐 빈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오늘 1차 현장점검에 이어 다음주에 현장을 다시 찾아 숙소, 항공 및 수송, 문화 및 경제행사장 등 제반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오늘로써 APEC 정상회의가 112일 남았다. 하루하루 행사의 중요성에 대한 무게와 책임감을 느낀다"며 "총리의 현장 방문으로 중앙 부처와 유관 기관들이 더욱 긴밀한 협조로 속도감 있는 준비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회의가 더욱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특교세(특별교부세)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도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과 마찬가지로 정부 주도로 추진해달라고도 촉구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대한민국은 APEC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우뚝 서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경주가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지방시대 균형발전의 혁신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아낌없는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APEC 정상회의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대한민국 외교사의 큰 업적이자 정부의 치적으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기념공원과 기념관 조성, 경주 역사문화포럼 개최 등 포스트 경주 APEC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김 총리에서 "경주 APEC 관련 인프라 시설 진척 사항을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현장 상황을 종합 파악하고 향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며 "오늘 점검 후 바로 보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김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도 APEC 개최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사전 현장 방문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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