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의회 정기교류체제 대표단, 약 10년 만에 정기 교류 체제 공식 방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상호 신뢰 증진" 기대
이 부의장이 이끄는 한·중 의회 정기교류체제 대표단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관계 증진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대표단 방중은 2015년 7월 이후 약 10년 만에 이뤄진 정기 교류 체제에 따른 공식 방문이자 2021년 11월 있었던 화상 합동회의 이후 약 4년 만에 재개된 의회 정기 교류다. 또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차원에서 이뤄진 첫 고위급 교류이기도 하다.
이 부의장은 먼저 지난 2월 우원식 국회의장의 방중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 자오 위원장과 면담 과정에서 중국이 각별하게 배려했다는 점을 들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방중에 대해 "올해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고위급 교류 모멘텀 지속이라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 발전 의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 발전과 함께 미래 세대의 신뢰를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기대했다.
특히 최근 중국이 양식시설을 구실로 서해에 설치한 구조물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국 측의 관심과 우려를 표했다고 대표단 측은 전했다.
대표단에 따르면 이 부의장은 "중국 서해 구조물에 대한 국내적 관심과 우려가 크고 앞으로도 계속 주요 사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사안이 양국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중국 측이 전향적 조치를 취해주길 바라며 양국 정부 간에도 소통이 보다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이번 방중 일정에 산시성 시안 방문이 포함된 데 대해서도 "자오 위원장께서 산시성 시안 출신이고 산시성 당서기를 거치면서 삼성 반도체공장에 큰 도움을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자오 위원장은 면담에서 "중·한은 옮길 수 없는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 33년 동안 양국은 손잡고 함께 전진하면서 서로 성과를 이뤘고 이는 양국 인민의 복지를 증진시켰을 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발전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즉시 통화해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합의를 이뤘다"며 "중국은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한국과 함께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면서 협력을 심화시켜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이 부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유동수·한정애·김정호·이병진, 국민의힘 이헌승,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류치 상무위 비서장, 류쥔천 상무위 부비서장, 류친젠 외사위 주임위원, 쑹루이 외사위 부비서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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