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경주시지부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 3일 60대 고객이 전화를 받고 달려와 급히 고액의 현금 인출을 요청하자 이를 이상히 여겼다.
그러던 중 ‘아들의 전세 자금을 위해 현금이 필요하다’는 고객의 말에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인출을 제지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고객은 ‘본인의 카드가 다른 곳으로 배달돼 개인정보가 털렸으니, 예금을 당장 안전한 계좌로 옮기라’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농협을 방문하기 전 다른 금융기관에서 이미 예금을 송금해 일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 경주시지부는 지난 2월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8900만원의 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바 있다.
양순봉 경찰서장은 “금융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이스피싱이 근절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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