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네이버 해피빈 "1200만명 참여, 총후원액 3000억 돌파"

기사등록 2025/07/10 09:34:33

최근 3년간 1인당 평균 기부금액 약 4300원

모바일·간편결제 등 도입하며 '나노기부' 문화 확산

기부 결제 수수료 받지 않고 사용 내역 투명 공개

[서울=뉴시스] 네이버 해피빈은 서비스 오픈 20주년을 맞아 각종 성과를 공개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 해피빈에서 지난 20년간 기부에 참여한 이용자 수가 1200만명, 누적 후원액 3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 문턱을 낮췄다고 평가받는 해피빈은 향후 지역, 청년,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지원을 확장해 지속 가능한 온라인 기부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네이버 해피빈은 서비스 오픈 20주년을 맞아 이러한 내용의 각종 성과를 공개했다.

최근 3년간 해피빈 1인당 평균 기부 금액은 약 4300원, 평균 기부 횟수는 5.17회로 나타났다. 네이버 측은 적은 금액도 일상에서 부담 없이 자주 기부하는 '나노기부'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해피빈에서 개인 최고, 최다 기부자는 20년간 약 5만3900회에 걸쳐 1900만원 이상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버전·간편결제·UGC 활용해 온라인 기부 접근성 확대
[서울=뉴시스]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가 운영하는 네이버 해피빈 '콩저금통' 2025.03.31. (사진=네이버 해피빈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해피빈은 네이버 기술을 접목해 온라인 기부 접근성을 높여왔다고 강조했다. 2014년 3월 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그 결과 결제 기부자는 연평균 564% 이상 증가했다. 2015년 6월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기능을 추가한 이후 2016년 결제 기부 금액은 전년 대비 19%, 2017년에는 전년 대비 26% 늘었다.

해피빈에는 이슈별 모금함부터 일자리 창출, 공정무역 등을 위한 '펀딩', 소셜벤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감가게' 등 일상 속에서 다양한 기부 캠페인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설된 해피빈 모금함은 총 15만개에 달한다. 해피빈은 결제 수수료 등을 받지 않고 기부금 100%를 단체에 전달하며 사용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에서는 PC로 카페 글을 쓰거나 지식인 답변을 채택 받는 등 UGC 플랫폼 활동을 통해 100원의 가치를 가진 해피빈 콩을 받아 기부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누적 콩 모금액은 436억원에 이른다. UGC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기부 활동으로 연결하는 흐름은 해피빈만의 기부 모델이다.

◆긴급재난 시 검색창 활용해 빠른 모금 유도…6년간 418억 모금

사회적으로 긴급 재해재난 등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해피빈을 통한 기부 참여가 주목받았다. 네이버는 긴급 상황 발생 시 검색창 하단 등에 해피빈 모금을 알렸다. 2020년 코로나19를 포함해 2022년 삼척 산불,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올해 경상·울산 지역 산불 피해 등 재해재난 발생 시 해피빈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6년간 누적 418억원에 달했다.

또 해피빈은 소규모 단체가 기부 참여자들과 소통하는 주요 창구 역할이 됐다. 백혈병·소아암 환아를 돌보는 쉼터를 운영하는 한빛사랑후원회는 2014년부터 해피빈에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목포에서 아동 보호 시설을 운영하는 단체 목포우리집은 명절, 방학, 크리스마스 등 기부금이 특히 많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모금함을 개설하고 모금 후기를 전하고 있다.

이일구 네이버 해피빈 대표는 "지난 20년간 해피빈을 통해 네이버 사용자뿐만 아니라 공익단체, 기업, 소상공인, 창작자 등 다양한 주체의 꾸준한 관심과 작지만 지속적인 나눔 덕분에 국내 온라인 기부 문화가 한층 더 성숙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용자가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일상 속 온라인 기부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해피빈은 인터넷 시대부터 모바일의 진화와 AI 파고까지 디지털 환경의 발전에 맞춰 기부의 형식과 참여 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일상 속 기부 활성화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 AI 등 첨단기술을 더하고 커머스, 플레이스 등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사용자들이 기부 경험을 다양하게 확대할 수 있도록 꾸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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