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분께 서구 백석동 한 아파트 내 수영장 기계실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 1.085%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작업자 A(41)씨 등 16명이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 가운데 A씨는 중상자로 분류됐으나 현재 생체징후가 정상범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관리소 직원의 119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기계실 내부에서 액체염소가 누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32분 만인 이날 오후 3시34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05명과 장비 48대를 투입해 안전조치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당시 1층에 세워진 납품업체 차량에서 지하 2층 기계실 안 탱크로 차아염소산나트륨 수용액을 주입하던 중 호스가 빠져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희석 및 배풍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누출된 물질은 살균과 소독을 위해 쓰이는 일명 '락스'에 해당하는 물질"이라면서 "염소가 포함돼 눈, 피부, 호흡기 자극이 발생할 수 있으나 매우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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