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옥 남원여성의용소방대장과 남편 권형택씨
9일 제주소방안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41분께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단독주택에서 "에어컨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온 거주자 A(70대)씨가 에어컨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인근 주택과 119센터를 찾아 신고했다.
화재 소식을 들은 이웃 조선옥씨와 남편 권형택씨는 즉시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 초기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진압됐다. 이 불은 주택 일부를 태웠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조사결과 화재 원인은 에어컨 배선에 의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됐다.
관할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는 화재 진압, 구조, 구급 등 소방 업무를 수행하거나 보조하는 민간 봉사 단체다. '안전파수꾼'으로도 불린다.
조 대장은 "평소 의용소방대 활동을 통해 익힌 초기 대응요령이 도움이 됐다"며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게 돼 기쁘고 의용소방대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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