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대만 6월 수출 533억$·33.7%↑…"AI 관련 제품 호조"

기사등록 2025/07/09 13:43:3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6월 대만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7% 급증한 533억2300만 달러(약 73조540억원)를 기록했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중국시보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는 대만 재정부가 전날 발표한 6월 무역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인공지능(AI) 관련 제품에 대한 왕성한 수요 등에 힘입어 5월에 이어 다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선 26% 증가한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를 7% 포인트 넘게 대폭 웃돌았다.

재정부는 수출 급증 배경으로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관련 비즈니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모바일 기기와 첨단기술 제품이 본격적인 재고확보에 돌입했으며 미국의 대중 고관세 유예시한이 곧 종료함에 따라 선제적인 주문(선출하) 수요가 이어진 점을 거론했다.

대미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90.9% 크게 늘어난 172억73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AI 수요 확대와 관세 리스크를 피하려는 긴급 주문 증가 외에도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견실하고 제조업 회귀 정책이 본격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한 게 수출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대 수출 대상인 중국(홍콩 포함)은 13.1% 증가한 145억5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이 32.4%로 중국 27.3%를 넘어섰다. 2개월 연속 상회했다.

대만 최대 수출 대상국은 2000년대 들어 중국이 줄곧 선두를 달리면서 2004~2022년 전체의 40% 안팎을 점유하다가 미중대립이 격화하면서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 수출이 작년 동월에 비해 31.1% 많은 191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도 32.9% 급증했다.

정보통신과 시청각 제품은 82.5% 늘어난 196억8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6월 수입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17.3% 증대한 413억 달러로 집계됐다. 예상은 11.8% 증가인데 크게 상회했다.

대만 6월 수입은 17.3% 늘어난 412억5500만 달러로 나타났다. 6월 무역수지는 120억68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해 동월에 비해 157% 급증했다.

1~6월 상반기 누계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5.9% 늘어난 2832억6100만 달러에 이르렀다.

대미 수출은 51.4% 늘어난 789억300만 달러로 전체의 27.86%를 점유하면서 중국을 거의 따라잡았다.

대중 수출 경우 12.7% 증대한 791억6600만 달러로 전체 가운데 27.95%를 차지했다.

한편 재정부는 7월 수출이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5~20% 늘어난 459억~479억 달러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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