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차관, 미호강 강외지구 하천정비사업 현장 등 방문
빗물펌프장 적정 운영과 빗물받이 청소·점검 강화 주문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일주일 앞두고 환경부가 폭염 속 여름철 침수대비 현장 점검에 나섰다.
환경부는 9일 금한승 차관이 청주시 미호강 강지구 하천정비사업 현장과 청주시 청원구 일대의 빗물받이 청소·준설 작업 현장을 방문하고 빗물펌프장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금 차관이 점검한 미호천 강외지구 하천정비사업은 미호강과 병천천 합류부의 수위를 낮추기 위해 하천 폭을 늘리는 사업이다.
미호강은 2023년 7월 15일 집중호우로 임시 제방이 무너지며 범람해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덮친 바 있다. 이로 인해 지하차도가 잠기며 1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업으로 미호강의 신설 제방을 축조하고 기존 제방을 철거해 미호강과 합류부의 하폭이 확대되면 홍수위가 최대 0.63m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근 주택과 농경지의 침수 위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금 차관은 펌프장의 운영을 살피고, 빗물받이 점검과 청소 등 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관할 지자체인 청주시에는 침수 우려 지역 내 맨홀추락방지시설의 빠른 설치를 주문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되는 폭염으로 야외 작업환경이 열약해짐에 따라 열사병 예방 등 근로자의 안전 관리에도 신경 쓸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금 차관은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지만 여름철에는 기후변화의 여파로 언제든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며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빗물펌프장부터 작은 빗물받이와 맨홀 하나하나까지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575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