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와 준결승서 격돌…여자 세계 1위 사발렌카도 4강 안착
알카라스는 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캐머런 노리(61위·영국)를 1시간 39분 만에 3-0(6-2 6-3 6-3)으로 완파했다.
2023년, 2024년 윔블던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대회 19연승을 질주하며 3연패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알카라스는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하면 비에른 보리(스웨덴)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2년 연속 한 해에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모두 석권하는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보리는 1978년부터 1980년까지 3년 연속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3년 연속 우승한 것은 2003~2007년 5연패를 달성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마지막이다.
노박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2018~2019년, 2021~2022년 우승해 4연패를 써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대회가 열리지 않아 3년 연속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다.
5월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과 프랑스오픈, HSBC 챔피언십까지 연달아 우승한 알카라스는 최근 23연승 행진도 벌였다.
알카라스는 서브 에이스에서 13-3, 위너에서 39-13으로 앞서는 등 모든 지표에서 노리를 압도했다.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경기를 했다. 4강에 오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벌어진 8강전에서는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인 테일러 프리츠(5위·미국)가 카렌 하차노프(20위·러시아)를 3-1(6-3 6-4 1-6 7-6<7-4>)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프리츠는 윔블던에서는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았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단식 8강전에서 라우라 지게문트(104위·독일)를 2-1(4-6 6-2 6-4)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사발렌카는 3세트 한 때 게임 스코어 1-3으로 끌려가다 역전을 일궜다.
앞서 벌어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사발렌카는 "프랑스오픈 결승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은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사발렌카의 준결승 상대는 어맨다 아니시모바(12위·미국)다.
아니시모바는 8강전에서 아나시타시야 파블류첸코바(50위·러시아)를 2-0(6-1 7-6<11-9>)으로 물리쳤다.
사발렌카는 아니시모바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 5패로 뒤져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치른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 1패로 앞섰다.
가장 최근 대결인 올해 프랑스오픈 16강에서도 사발렌카가 2-0(7-5 6-3)으로 완승을 거뒀다.
2023, 2024년 호주오픈과 2024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사발렌카는 개인 통산 4번쨰 메이저대회 우승과 첫 윔블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니시모바는 2019년 프랑스오픈 이후 6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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