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中군함, 홍해서 獨정찰기에 레이저 발사'…中대사 불러 항의

기사등록 2025/07/08 20:08:59 최종수정 2025/07/08 21:14:24

"인명·재산에 위험 초래하는 행위 용납할 수 없어"

[베이징=AP/뉴시스]2018년 5월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독일과 중국 정상회담에서 한 경호원이 중국과 독일 국기 옆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독일 외무부는 8일 중국 군함이 홍해에서 독일 항공기에 레이저를 발사한 것과 관련, 베를린 주재 중국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항의했다고 밝혔다. 2025.07.08.

[베를린=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독일 외무부는 8일 중국 군함이 홍해에서 독일 항공기에 레이저를 발사한 것과 관련, 베를린 주재 중국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항의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찰기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민간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유럽연합(EU)의 '아스피데스'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 독일 국방부는 이달 초 홍해에서 여러 차례 마주친 중국 군함으로부터 "어떤 이유나 사전 접촉 없이" 레이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 군함은 레이저를 발사, 인명과 재산을 위험에 빠뜨릴 위험을 감수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예방 차원에서 정찰기의 임무가 중단됐다며, 정찰기는 지부티 기지에 안전하게 착륙했고 승무원들은 건강하다고 말했다. 민간 상업 서비스 제공업체가 운영하고 있지만 독일 육군 요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정찰기는 그 후 홍해에서 EU 임무를 재개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독일 외무부는 X에 "독일 인력을 위험에 빠뜨리고 작전을 방해하는 것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8일 즉각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EU의 아스피데스 임무는 민간 선박들을 보호하기만 할 뿐 군사 공격에는 나서지 않는다. ,홍해 남부 수역은 위험이 큰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당국은 예멘 후티 반군이 8일 홍해에서 라이베리아 국적의 화물선을 목표로 몇시간 동안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에 앞서 전투 재개의 위협이 되는 공격으로 또 다른 선박을 침몰시켰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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