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파동?…" 부산 시민단체, 박형준 3년 '외화내빈' 혹평

기사등록 2025/07/08 17:28:09

부산 7개 시민단체, 시정 평가 토론회 개최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공공성연대 등 7개 부산시민단체가 8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정 3년, 공과 과 그리고 부산의 미래'라는 주제로 평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차재권 국립부경대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2025.07.08.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박형준 부산시정 3년을 맞아 부산시민단체가 개최한 평가 토론회에서 '외화내빈'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부산공공성연대 등 7개 부산시민단체가 8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정 3년, 공과 과 그리고 부산의 미래'라는 주제로 평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차재권 국립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차 교수는 "지난 3년 동안 다양한 측면에서 부산시가 늘리고, 높이고, 푸는데 성과가 우수했다고 하고, 단순한 구호가 아닌 숫자와 실질적 변화로 입증되고 있다는 자체적 평가 및 강조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민심은 반대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생과 정책 추진 만족도, 시민들을 위한 노력의 체감도가 전반적으로 우하향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박 시장은 가덕도신공항 추진, 퐁피두센터, 구덕운동장 재개발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대규모 과제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정채 추진 실패로 인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고 재정 확보 상황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제시한 민선 8기의 성과는 실속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없는 그저 숫자에 불과한 외화내빈"이라고 비판했다.

차 교수는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부산시정 평가에서 SA 등급을 받았지만, 재원소요 규모가 큰 10대 공약 재정확보율은 5.62%에 불과했다"며 "박 시장이 외쳤던 혁신의 파동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했다.

차 교수는 또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와 관련해서 '부울경특별연합' 해체에 대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부울경특별연합 해체는 시정의 일관성과 지속가능성에 있어 또 다른 실패 사례"라며 "현재는 뚜렷한 방향이 없는 '경제동맹'이라는 느슨한 회의체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차 교수는 "박 시장이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만큼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이고 반드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나타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발제 발표와 함께 부산시 민선 8기 시정 3년 평가 시민 설문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토론은 반선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김태진 부산공공성연대 정책위원장, 손지현 신라대 상담복지치료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양 사무처장은 민관협치 활성화에 대한 '소통 문제'를, 김 정책위원장은 부산시의 노동과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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