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절차 따라 '이해충돌 우려' 주식 처분할듯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현직 기업인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지명된 김정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약 열흘 앞두고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사직했다.
산업부는 지난 4일 김정관 후보자가 두산에너빌리티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사직 처리됐다고 8일 밝혔다.
이재명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지명된 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종합정책과장과 한국은행 정책기획관 등을 지낸 뒤 2018년 두산그룹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두산경영연구원 원장 겸 대표이사를 거쳐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부분 부사장과 사장를 역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안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25여년간의 공직생활을 경험한 정통 행정관료로서 국정철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력을 보유하고 있고 기업인으로서 산업 현장에서 업무 전문성, 정책 기획력, 추진력을 인정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대응력을 갖춘 산업구조로 대전환 추진, 에너지 전환 촉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장관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의 주식은 총 11억9719만원 상당이다. 이 중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이 6억4227만원으로 과반이었다.
이외에도 예금 7억469만원과 배우자와의 공동명의로 된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29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신고했다.
김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2개월 이내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이는 업무와 관련된 주식을 보유해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주식을 처분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아직 처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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