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감정 통한 동아시아 교류의 장”
션지아신(沈家新)·천커타오(陳克濤) 방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중국 고미술 감정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한국을 찾는다.
다보성갤러리는 오는 9일 오후 3시, 중국 감정 전문가 2인을 초청해 기자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3년 연속 진행되는 문화재 감정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장 유물에 대한 정밀 감정과 토론을 통해 한중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다보성갤러리는 수만 점의 중국 고미술품과 희귀 유물을 보유한 사립 갤러리로, 매해 중국 감정 전문가의 방문을 통해 소장품의 가치를 재조명 받아왔다. 특히 작년 6월, 중국 고미술 전문가 3인이 감정한 8m 길이 석각 회화와 다수의 도자류는 "진귀한 문화재적 가치"로 평가받으며 주목을 끌었다.
올해 초청된 인사는 션지아신(沈家新)과 천커타오(陳克濤) 두 명이다.
션지아신은 중국 문화부 예술품평가위원회 서화 감정위원이자 상하이시 서예가협회 부주석, 푸단대 특채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정부 공·검·법·사의 공신력 있는 감정 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150건 이상의 감정 기고문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천커타오는 상하이시 소장협회 상무 부회장이자, 30년 넘게 명청 시대 서화 및 고미술품을 연구해온 저명한 수집가이다. 상하이 옥션 유한책임회사 선임 고문으로도 활동 중이며, 실물 감식과 감정 실무에 정통한 인물로 손꼽힌다.
이번 감정 대상 유물에는 조맹부의 '원각경금니사경', 홍일법사의 '금강경나한도'와 '관경나한도', 그리고 ‘홍루몽’을 그린 화첩 6권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유물들이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되어, 심도 깊은 감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보성갤러리 측은 “예술품 감정은 단순한 가치 평가를 넘어, 동아시아 문화의 맥을 잇는 통로이자 교류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고미술 감정 기준과 시각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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