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8.5%…"6·27대책 이후 하향 전망"

기사등록 2025/07/08 14:19:27 최종수정 2025/07/08 14:28:24

전국 낙찰률 42.7%, 낙찰가율 87.6%

"서울 강남3구·외곽지역 고가낙찰"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라운지에서 강남과 송파지역 아파트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5.07.06. ks@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6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00%에 육박하며 3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27대책이 시행되면서 경매시장도 다음달부터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총 3013건으로 5월(2902건) 대비 약 4%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다시 3000건대를 회복했다.

낙찰률은 42.7%로 전달(38.7%)보다 4.0%포인트(p) 올랐고, 낙찰가율은 87.6%로 전월(87.8%) 대비 0.2%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7명)과 비슷한 8.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1.3%p 오른 46.5%, 낙찰가율은 0.8%p 오른 98.5%로 나타났다. 특히 유찰 없이 첫 회차에 낙찰된 아파트가 33건으로 전체 낙찰건수의 31%를 차지했다.

낙찰가율의 경우 2022년 6월(110.0%)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수는 전월(8.5명)보다 0.7명 늘어난 9.2명이었다.

[서울=뉴시스] 6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지표. (그래픽=지지옥션 제공) 2025.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51.2%로 전달(45.5%)보다 5.7%p 상승했으며, 낙찰가율은 89.7%로 전달(87.6%) 대비 2.1%p 올랐다. 성남시 분당구, 용인시 수지구의 고가 낙찰 영향으로 보인다. 평균 응찰자 수는 11.1명이다.

인천 아파트 경매지표는 미추홀구에 위치한 전세사기 피해주택 수십여 채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저가에 매입하면서 하향곡선을 그렸다. 낙찰률은 40.4%로 전달(35.4%) 대비 5.0%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79.0%로 전월(82.2%)보다 3.2%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수는 7.5명이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78.2%)보다 3.6%p 상승한 81.8%를 기록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80%선을 넘겼다. 광주는 전월(81.5%)보다 2.4%p 오른 83.9%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83.2%로 전달(82.8%)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대전(67.0%)은 전월(81.9%) 대비 14.9%p 급락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울산(85.2%)은 전달(87.2%)보다 2.0%p 하락 마감했다.

경남(80.7%)과 강원(87.3%) 낙찰가율은 전달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간 반면 충남(78.6%)은 4.5%p 하락하며 3개월 만에 다시 70%대로 내려앉았다.

전북(87.2%)과 전남(76.0%) 각각 4.5%p, 3.4%p 떨어졌으며, 경북(78.9%)은 1.6%p, 충북(81.7%)은 0.9%p 내렸다. 이밖에 제주 낙찰가율은 86.9%, 세종 낙찰가율은 92.4%로 집계됐다.

지지옥션은 "서울의 경우 강남권뿐 아니라 외곽지역에서도 고가낙찰 사례가 이어지면서 낙찰가율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며 "다만 6·27 대책으로 대출한도가 급격히 축소됐고, 투자 수요가 사실상 차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낙찰가율 상승세는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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