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농업용수 부족·군민 안전 확보 위해 선제 조치 나서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이 기록적인 폭염과 마른장마 속 가뭄 장기화에 따른 주민 불편과 안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현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정선군은 지난 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최승준 정선군수 주재로 관계 부서장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생활·농업용수 확보 대책과 폭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선군은 올해 들어 누적 강수량이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가운데 임계면 가목리·반천리 일대에서 취수원 고갈로 인한 급수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운반급수를 긴급 투입해 주민 불편 해소에 나섰다.
군은 현재 관내 운반급수차량을 가동 중이며, 필요 시 인근 지자체의 대형 물차 지원 체계도 확보한 상태다. 또한 향후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급수 대상 지역 확대와 차량 투입 상황을 사전 점검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광동댐(저수율 약 54%) 등 주요 수원지에 대한 수자원공사와의 공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소수력 발전소 일부의 가동을 일시 중단해 생활용수 비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폭염 대응을 위해 정선군은 야외 근로자, 고령자 등 취약계층 보호에 초점을 맞춘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공공근로 및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혹서기 동안 오전 8시로 근무 시작 시간을 앞당기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시 작업시간 단축과 휴식시간 보장을 의무화했다.
또한 계절근로자를 고용한 농가에 다국어 폭염 대응 안내문과 포스터를 배포하고, 부군수 단장의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실제 작업시간과 휴식시간 준수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
정선군은 현재 경로당 등 200여 개 무더위쉼터의 냉방기 점검과 개방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등 1인 고령가구를 대상으로 한 건강 상태 확인과 급수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정선군은 향후에도 기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읍·면 단위 대응 체계 강화와 외부 지원 자원 확보 등 실질적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별 위험도에 따라 맞춤형 급수 지원과 일자리 현장 점검을 병행해 군민 생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기후 위기로 폭염과 가뭄이 반복되는 이상기후 시대에 접어든 만큼,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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