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 닭 도매가 평년 대비 11.5% 낮아
"폭염 피해 최소화…닭고기 최대 40% 할인"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최근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외식 삼계탕의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삼계탕 가격 상승이 닭 수급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초 육계 산지가격은 ㎏당 1730원으로 평년(1742원)과 유사하다. 도매가격은 ㎏당 3394원으로 평년보다 1.4%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각각 9.8%, 5.5% 상승했다.
특히 삼계탕용 닭의 경우, 공급은 늘어난 반면 도매 가격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3일까지의 삼계 도축 마릿수는 8686만 마리로 평년 대비 5.7% 증가한 반면 도매가격은 1㎏당 4114원으로 평년 대비 11.5%, 전년 대비 14%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육계와 삼계용 닭의 공급과 가격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도매가격은 안정세인 반면 지난 5월 서울 지역의 외식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7654원으로 전달보다 154원(0.8%)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외식 삼계탕 가격이 오른 것은 삼계용 닭의 공급량 및 가격이 주요 원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외식 삼계탕 가격에는 닭 가격 이외에 인건비, 부재료, 공공요금, 임차료 등 부대비용이 포함된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닭고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축산재해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폭염에 따른 피해 예방 및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도 추진한다. 농축산물 정부 할인지원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닭고기 구매 시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1인당 할인 한도는 주당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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