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 폭염 속 선수 보호 위한 '경기 운영 안전 매뉴얼' 시행

기사등록 2025/07/07 16:13:53
[서울=뉴시스] 대한테니스협회 로고.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대한테니스협회는 협회 주관 국내 대회에 적용할 '경기 운영 안전 매뉴얼'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매뉴얼은 폭염과 낙뢰 등 여름철에 발생하는 이상 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테니스연맹(ITF) 규정에 따라 만들어졌다.

그동안 국내 대회에는 구체적인 조건이나 상황에 대응하는 규정이 없었고, 각 대회를 담당하는 심판이 일부 국제 규정과 로컬 룰을 준용해왔다.

이번 매뉴얼 도입으로 기온과 습도, 복사열 등을 종합한 온열지수가 30.1 또는 기온이 섭씨 34도 이상이면 3세트 경기 기준 2세트와 3세트 사이에 선수 한 명 이상이 요청할 때 10분간 휴식이 허용된다.

온열지수 32.2 또는 기온 섭씨 40도 이상이면 경기 시작이나 재개가 불가능하다. 경기가 진행 중이면 해당 게임의 종료 시점에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

낙뢰의 경우도 번개 목격 후 30초 내 천둥 소리가 들릴 경우 경기를 멈춰야 한다.

주원홍 회장은 "기후 위기는 환경 문제를 넘어 스포츠에서도 지속 가능성과 안전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며 "국제 규정에 맞춰 협회 매뉴얼을 손질해 어린 선수부터 테니스 경기에 참여하는 심판과 관중 모두를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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