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갑질간부 제자리 복귀…"상식 이하의 인사" 반발

기사등록 2025/07/04 21:06:58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갑질 논란이 인 광주 남구 공무원 간부가 제자리로 복귀해 노조가 반발한 것과 관련해 청장이 공개 사과하기로 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남구지부는 '구청장과 존중과 배려의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노사합의서'를 작성했다고 4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3일 오후 구청장과 면담을 통해 노사 합의서를 작성하고, 인사 철회 요구는 중단하기로 했다.
 
구청장은 갑질 논란이 인 간부를 원대복귀 시킨 것에 대한 공개 사과하기로 했다.

이밖에 노사는 ▲갑질 행위자에 대한 인사 사전 논의 ▲갑질 사건 발생시 노조가 요청한 기관에 조사 의뢰·권고대로 처리 이행 ▲피해자에 대한 보호 및 지원조치 ▲가해자 유사 갑질 시 즉시 직위 해제와 징계 ▲인사 예고 전 직원 의견 수렴 기구 설치 등에 합의했다.

앞서 해당 간부 공무원은 지난해 폭언 등 갑질 논란 이후 동장으로 인사 발령이 났지만 최근 문제가 불거진 원 부서로 복귀했다.

노조는 "갑질 공무원을 문책하지 않고 본청으로 복귀시킨 것은 상식 이하의 인사" 라며 성명을 내고, 지난 1일부터 사흘간 구청장실 앞에서 인사 철회 촉구 농성을 벌였다.

남구는 갑질 관련 광주시인사위원회의 결정이 '불문경고'로 징계에 해당하지 않은 데다, 해당 간부 공무원의 전문 직무를 고려해 인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공무원들은 분리 차원에서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났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시 인사위원회의 결정이 직접적인 징계에 해당하지 않고, 논란이 인 공무원의 직무 전문성을 고려해 전보인사를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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