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월 소비지출 4.7%↑…"자동차 구매 호조"

기사등록 2025/07/04 12:36:56 최종수정 2025/07/04 14:20:24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 긴자 번화가에 있는 닛산자동차 쇼룸. 자료사진. 2025.07.0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5년 5월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4.7% 늘어났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5월 가계조사를 인용해 2인 이상 세대 소비지출액이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로 가구당 31만6085엔(약 298만5520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소비지출은 2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1.2% 증가인데 실제로는 훨씬 넘어섰다.

2022년 8월 이래 최대 중가폭을 보였다. 자동차 구매 지출이 전체 소비지출을 크게 늘리는데 기여했다.

항목별로 보면 자동차 등 관련 비용이 46.8% 급증하면서 이를 포함하는 교통·통신 지출이 25.3% 대폭 늘었다.

컴퓨터를 비롯한 교양오락 내구재 지출도 39.5%, 에어컨을 포함하는 가구·가사용품이 9.3%, 외식(9.1%) 등 식품 지출이 1.0% 각각 증가했다.

총무성 담당자는 자동차 구입 비용이 크게 늘어난 건 작년 같은 기간에 인증 부정문제 여파로 감소한데 대한 반동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지출은 2개월째 증대했다. 담당자는 물가상승이 진정세를 보이지만 계속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가계조사가 변동성이 크다고 전제한 다음 34년 만의 높은 임금 상승률을 얻은 올해 춘투(임금협상) 결과가 앞으로도 임금에 반영되면서 진정되는 물가와 더불어 가계의 실질소득을 끌어올린다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후반에서 내년 전반에 걸쳐 소비가 가속한다"며 "미국 고관세로 인해 외수 불투명감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를 비롯한 내수가 경기를 떠받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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