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기술, 자사주 소각…밸류업 계획 본격 시동

기사등록 2025/07/03 14:52:22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나무기술이 자사주 소각을 결의하며 본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섰다.

3일 나무기술에 따르면 회사는 자사주 소각과 함께 향후 추가 매입·소각, 배당 계획, 교환사채 미교환 시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Value-Up) 플랜'을 함께 발표했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나무기술은 보유 중인 자사주 가운데 교환사채로 발행한 약 137만주(교환가격 주당 2850원, 약 39억원)을 제외한 9만9720주를 우선 소각하고, 올해 3분기 중 일정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추가로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소각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발돋움이자,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나무기술은 자사주 약 137만주를 대상으로 지난 2023년 발행한 교환사채가 만기일(2028년 9월)까지 주식으로 교환되지 않을 경우 해당 미교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자사주 유동성 활용과 소각까지 고려한 구조로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배당 정책은 올해 결산부터 오는 2030년까지 배당성향 10% 이상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강조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과도 같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국내 대형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가 잇따르고 있으며 금융위원회는 이를 ‘K-기업 지배구조 혁신’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나무기술은 이와 같은 기업가치 제고 흐름에 부응해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나무기술은 자사주 취득·소각의 진행 상황, 배당 정책 이행 현황 등을 분기별로 공시할 예정이다. 투자자와의 소통을 위한 활발한 IR 활동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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