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리랑카에 거점…'글로벌 사우스'로 사업 넓힌다

기사등록 2025/07/03 11:40:10

스리랑카에 판매 지점 개소…현지 B2B사업 강화할 듯

현지 업체와 '국민 가전' 이미지 쌓아와…"더 가깝게 소통"

[서울=뉴시스]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스리랑카 현지에 판매 지점을 열었다. 앞으로 현지 사업을 위한 거점 오피스 역할을 하게 된다. (사진=SNS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G전자가 신흥 시장인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가운데, 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스리랑카 현지에 판매 지점을 열었다. 이 지점은 현지 사업을 위한 거점 오피스 역할을 맡는다.

LG전자는 그동안 현지 업체와 협력해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등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왔으나 앞으로는 직접 판매도 병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현지 시장은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사업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 B2B(기업간 거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는 신흥 시장인 '글로벌 사우스'로 분류된다.

글로벌 사우스는 과거에는 주로 남반구 저위도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을 뜻했지만, 최근엔 높은 경제 성장률, 풍부한 자원, 젊은 소비층 등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시장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때 신흥국으로 여겨졌던 글로벌 사우스가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소비, 생산, 혁신 분야에서 떠오르는 강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주변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태세다.

특히 인도에 세 번째 가전공장인 '스리시티' 공장을 착공해 인도 전역은 물론 인근 국가에 가전제품을 더 원활히 공급하는 생산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스리랑카 외에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지역, 나아가 중동까지 '사업 영토'를 뻗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미 LG전자 브랜드 경쟁력은 스리랑카 현지에서도 정평이 났다.

LG전자는 금성사 시절인 1985년부터 스리랑카 현지 업체와 함께 제품을 판매 중이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40여년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스리랑카 최고의 가전제품 브랜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재승 LG전자 아시아지역대표는 자신의 SNS에 "LG는 스리랑카 소비자와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현지 맞춤형 혁신, 신속한 지원, 현지 수요에 맞춘 스마트 홈 솔루션을 통해 더욱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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