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대통령 협치 외치고 與는 일방 폭주…'양두구육' 이중플레이"

기사등록 2025/07/02 10:36:31 최종수정 2025/07/02 11:26:25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정 이곳저곳에 경고등"

"국가 체계 흔드는 위험한 입법 강행…악법 총력 저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여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독식, 법안 강행 처리 등을 비판하면서 "대통령은 입으로는 협치를 외치고 있지만 여당은 일방 폭주하는 양두구육의 기만적 이중플레이"라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채 한 달이 안 됐지만 국정 이곳저곳에서 경고등이 켜지기 시작했다"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다수의 장관 후보자들이 도덕성과 능력에서 심각한 결격 사유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권여당은 야당에 전면전 선포하고 의회 폭주에 시동을 걸었다"며 "핵심 상임위원장의 일방적 독식에 이어 추경안 졸속 처리, 노란봉투법과 양곡관리법을 비롯한 40여개 쟁점 법안과 방송 장악을 위한 방송 3법, 검찰 해체 법안 등 국가의 기본적인 체계를 흔들 수 있는 위험한 입법안 강행 처리를 예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경제에 해악을 끼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하는 악법은 총력을 다해 저지하겠다"며 "관용과 절제를 잃어버린 권력의 끝은 파탄뿐이라는 것을 집권여당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반도체와 AI(인공지능)를 비롯한 미래 첨단산업 육성 정책, 미래세대에게 안정적 일자리와 자산 증식 기회를 드리는 청년 희망 정책, 경쟁에서 뒤처지는 분들의 자활과 재기를 돕는 취약계층 돌봄 정책 등 3대 중점 정책 분야를 중심으로 당의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부속 연구 기관인 여의도연구원을 국내외 민관 연구기관의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육성·발전시키겠다"며 "자본시장 육성과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 및 합리적 세제 개편, 과학적 부동산 정책 등 민생을 챙기기 위한 확고한 정책 대안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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