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때 아닌 역대급 폭염으로 유럽이 신음하는 가운데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이 고온으로 인해 휘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에펠탑은 햇빛의 영향으로 하루에 최대 20cm까지 휘어질 수 있다.
건축가이자 역사학자인 베르트랑 르무안은 2020년 8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태양은 회전하기 때문에 에펠탑은 하루 동안 여러 각도에서 햇빛을 받는다"면서 "태양을 향한 부분은 열에 의해 팽창해 미세하게 구부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휘어지더라도) 사람이 느낄 수 없을 만큼 미세하고 점진적"이라며 "밤이 되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유연성을 되찾고 원래 형태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은 '열팽창'이라고 한다. 일정한 압력에서 물체의 온도가 높아지면 부피도 커지고, 온도가 낮아지면 부피도 다시 작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에펠탑은 열에 매우 취약한 퍼들 연철(puddle iron)로 제작돼 이런 열팽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최대 10㎝까지 수축하고, 폭염 시에는 팽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프랑스 기상청은 이날 프랑스 96개 권역 중 84곳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으며, 이번 주 중반까지 40도를 넘는 폭염이 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y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