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승'…제주 해수욕장, 개장 일주일만에 8만명 돌파

기사등록 2025/07/01 15:22:08

전년 동기 2만2000명 대비 270% 증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북부지역에 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29일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 피서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폭염특보가 발표된 제주도북부, 동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뜨겁고 습한 남풍류가 유입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06.29.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제주 도내 해수욕장 조기개장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객 수가 약 8만3000명을 기록했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도내 해수욕장 조개장 후 6월30일까지 누적 이용객 수는 8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2만2000명 대비 270%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목표인 120만명을 초과할 전망이다.

도는 이른 무더위와 국내 관광 선호 증가로 여름 휴가철을 앞둔 지난달 말부터 해수욕장을 조기 개장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는 올해 '쾌적하고 안전한 해수욕장' 조성을 목표로 ▲인명사고 ▲불친절 ▲바가지요금이 없는 삼무(三無)정책을 핵심 운영 가치로 내세워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변 이용 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내 12개 해수욕장에 228명의 안전관리요원과 529명의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했다.

또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편의용품 가격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으로 동일하게 유지하고 매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도내 해수욕장에서 이용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쓰담달리기 시간(플로깅 타임)도 진행하고 있다.

도는 7~8월 성수기 방문객 급증에 대비해 안전 및 물가 관리를 강화하고 열대야 기간에는 야간 운영 해수욕장의 안전관리도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수욕장 운영 초반부터 도민과 관광객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용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성수기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해변 환경을 조성하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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