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이작~인천' 여객선 7월 취항…섬주민 '1일 생활권'

기사등록 2025/07/01 11:44:39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가 1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옹진군청 6층 중회의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01.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옹진군이 덕적·이작도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추진해온 '덕적~이작~인천항로' 오전 출항 여객선이 이달 말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 해당 항로가 도입되면 섬 주민들의 도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며 인천을 당일 왕복할 수 있는 '1일 생활권'이 구축돼 정주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1일 오전 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신조 선박이 최근 도착해 11일까지 시험운항을 거친 후 정식 면허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주민들이 하루 안에 인천을 왕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덕적·자월면 주민들이 인천 시내 병원 진료나 볼일을 위해 1박 2일 이상을 소요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다.

대부해운이 운영을 맡은 '대부고속페리 9호'(524t, 승객 450명, 차량 35대)는 덕적도에서 오전 출항해 소이작도, 대이작도, 승봉도, 자월도를 거쳐 인천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인천 체류시간은 최소 4시간 이상 확보된다. 이 항로는 3년간 운항결손금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

당초 대부해운은 449t급 차도선을 임차해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선박 소유 업체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배를 매각하는 바람에 새 선박 건조로 방향을 전환했고 지난달 13일 준공했다.

그동안 덕적도와 인천항을 오가는 여객선은 2척이 운항 중이었다. 하지만 오전에 인천항을 출발한 후 오후에 섬에서 승객을 태우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운행돼 당일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옹진군은 교통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도 추진 중이다.

전국 최초로 시행된 여객선 대중교통화 사업인 'I-바다패스'를 통해 인천시민은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500원에, 타 지역민은 70% 할인된 요금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대비 1분기*1~3월) 이용객이 11%, 백령도 이용객은 38% 증가했다.

또 백령·대청을 오가는 대형여객선 도입을 위한 2600t급 신규 건조 계약이 지난 6월 체결됐다. 백령공항은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장봉도-모도 연도교, 인천3호선 연안역 신설, 군도 및 보행자도로 정비, 주차장 확충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문 군수는 "섬 주민의 이동권 보장과 관광객 접근성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교통정책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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