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이전 언급' NC, 창원시 요청으로 21개 요구안 답변 기한 연장

기사등록 2025/06/30 16:32:20

NC "창원시 구단 요청 사항 반영 위해 다각도 고민"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이 19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시설 보수 부분(관중석 상부에 위치한 NC 구단 홍보용 간판과 조명등에 대한 고정 상태 불량은 용접과 실리콘 처리, 나사 풀림 방지제 도포, 관중석 난간에 설치된 강화유리 1개 안정성 확인)에 대해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2025.05.19. kgkang@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경남 창원시에게 21가지 요구 사항과 관련해 검토할 시간을 더 주기로 했다.

NC 관계자는 30일 "현재 창원시 실무진과 구체적인 협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창원시의 양해로 6월 말까지 요청한 사안에 대한 전달 시한을 유연하게 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창원시 역시 구단의 요청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대화 과정에서 확인했다"며 "답변 기한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창원시에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NC는 지난달 말 창원시에 21가지 구단 요구 사항을 전달하면서 6월 말까지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요구 사항에는 야구장 시설 개선을 비롯해 전광판 추가 제작, 주차장 증설, 대중교통 노선 확대, 도시철도(트램) 신설, KTX 증편, 창원시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외야 관중석 증설, 팀 스토어 2층 확장, 전광판 추가 제작, 정식구장 1개면, 연습구장 2개면, 실내연습장, 선수단 숙소 마련, 대중교통 노선 확대, 노선 신설 미 경유, 셔틀버스 운행, 마산야구센터 내 추가 철골주차장(700면) 추가 설치, 마산야구센터 인근 신규 주차시설 신설 등을 요구했다.

또 관중 동원에 필수적 시설인 대중교통의 경우 시내버스 노선 확대와 셔틀버스 운행, KTX 증편, 도시철도(트램) 구축도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NC는 지난 3월29일 인명 사고가 발생한 홈구장 창원 NC파크가 안전 점검에 들어가면서 약 두 달 동안 창원에서 홈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임시방편으로 울산 문수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썼다.

NC 구단은 연고지 이전과 잔류를 두고 저울질 중이다.

이진만 NC 대표는 지난달 30일 창원 NC파크 복귀 기자회견에서 "사고 이후 구단 차원에선 생존의 위협을 느꼈다"며 "창원시에 구단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사안을 전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연고지 이전을 비롯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전 가능성을 거론했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은 이미 복수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연고지 이전을 제안받았다. 일부는 창원시에 제안한 21가지 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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