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벌크와 MOU 체결
데이터센터용 전력장비 공급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전력 소비 증가세 타고 공략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HD현대는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최근 노르웨이 데이터·통신 인프라 전문 기업 벌크 인프라스트럭처(Bulk Infrastructure)와 데이터센터용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전력 기자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전력영업부문장 전무와 토르비욘 모에(Torbjørn Moe) 벌크 인프라스트럭처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일렉트릭은 벌크 인프라스트럭처가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의 전력 기자재 입찰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2006년 설립된 벌크 인프라스트럭처는 현재 노르웨이와 덴마크에 총 5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벌크 인프라스트럭처가 운영하는 노르웨이 베네슬라(Vennesla) 소재 대형 데이터센터에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유럽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약 70TWh(테라와트시)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전력을 소비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한 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전력 소비 증가율의 약 4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목표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스위스, 헝가리 등 현지 연구소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 특화된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에 집중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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