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망 미네소타주 호트먼 하원의장 부부 장례식 거행…바이든 전 대통령 참석

기사등록 2025/06/29 04:13:33 최종수정 2025/06/29 06:32:24

바이든, 해리스 전 부통령과 함께 참석 발언은 안해

호트먼, 여성으론 처음 주의사당에 안치 장례식

월즈 주지사 “7년간 그녀의 법안에 서명하는 영광” 추모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8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주의회 의사당에서 거행된 멜리사 호트먼 주하원의장 부부의 장례식에 참석해 부부의 사진을 보고 있다.2025.06.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민주당 소속 미네소타 주의회 하원의장 멜리사 호트먼과 남편에 대한 장례식이 28일 주 의사당에서 거행됐다.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참석했다고 AP 통신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사무실은 지난달 18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이 배뇨시 이상 증세를 느껴 정밀 검사를 받았고 뼈로 전이된 전립선암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호트먼 의장 부부는 14일 새벽 경찰을 사칭하고 집에 찾아온 보안업체 직원 밴스 볼터(57)가 쏜 총을 맞고 사망했다. 볼터는 범행 하루 만에 검거됐다.

팀 월즈 주지사는 추도사에서 “호트먼은 미네소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연설가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녀를 절친한 친구이자 멘토, 그리고 제가 아는 가장 재능 있는 의원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7년 동안 그녀의 법안에 서명하는 영광을 누렸다”며 “그녀가 공직과 정치를 선택했기 때문에 수백만 명의 미네소타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바이든 전 대통령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발언하지는 않았지만 주지사와 함께 앞줄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27일 세인트폴에 있는 미네소타주 의사당 원형 홀에 안치된 호트먼과 그녀의 남편 마크를 애도했다.

호트먼은 미네소타 주 의사당에 안장된 최초의 여성이자 주(州)의 20명 채 안 되는 인물 중의 한 명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호트먼 부부가 이러한 영예를 얻은 것은 처음이며 반려견이 안장된 것도 처음이다. 반려견도 중상을 입어 안락사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호트먼과 함께 봉사했던 수십 명의 주의원들이 참석했다.

대성당의 본당 사목자이자 주임 사제인 다니엘 그리피스 신부가 장례 예배를 주관했다.

호트먼 의원이 총격으로 사망한 날 새벽 주상원의원 존 호프먼과 아내도 같은 범인에 의해 총격을 당했다.

호프먼 의원 부부는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범인 볼터는 반민주당 성향의 인물로 그의 차량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킹은 없다'라고 적힌 전단을 수거해 놓은 것이 발견됐다.

그에 대한 심리가 27일 시작된 가운데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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