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와 AI·K컬처 등 연계 강조
지난해 중기 수출 1위는 화장품
'스마트 미러 실험' 예시로 들어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한성숙(58)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K뷰티에 인공지능(AI)·K컬처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해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 후보자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K뷰티가 잘 되기 위해선 한 곳에서만 산업이 자라는 게 아니라 AI, K컬처 같은 여러 영역이 연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있었던 중소기업정책실 업무 보고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 'K뷰티 산업의 약진'을 꼽았다.
네이버 재직 시절 3년 간 유럽개발대표를 역임했던 한 후보자는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 등 유럽에 K뷰티 매장이 많다는 걸 현장에서 봤다"며 "이번 업무 보고에서 K뷰티가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는 걸 데이터를 통해 다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중기부가 발표한 '2024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7% 성장한 68억달러(9조78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일 품목 최초로 60억 달러를 넘겼다.
한 후보자는 "화장품은 AI 기술과 K컬처를 연계하기 좋은 분야"라며 개인 맞춤형 AI 뷰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미러 실험 등을 언급했다. 이어 "스타트업들이 테스트도 많이 하고 있고 제품도 생산되고 있어 K뷰티 관련 기술과 AI 접목이 가능할 것 같고 우리가 이미 좋은 K컬처(콘텐츠)를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서 K뷰티가 다른 산업과 연계되는 마중물이 될 수도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같이 상상해보고 실행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K뷰티 산업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간 역할 분담이 자연스럽게 분배된 산업 구조라는 평가도 내놨다. 한 후보자는 "화장품 생산은 중견기업에서 잘하고 있어 품질에 대한 걱정이 없고 빠르게 대응해야하는 트렌드 같은 부분은 작은 기업 또는 인플루언서들이 형성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도 젊었을 때 회사가 커질 때 겪었던 법적인 문제들, 경영적인 측면에서 벌어지는 행정적 문제들을 경험했다"며 "중기부에서 해온 K뷰티 펀드처럼 좋은 정책은 연속성 있게 더 발전시키겠다. 또 (K뷰티처럼) 경쟁력 있는 부분에서 지원할 부분을 찾는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 후보자는 지명 다음 날부터 사무실로 출근해 부서별 업무 보고를 경청하며 국회 청문회를 준비 중이다. 이날 창업벤처혁신실 업무 보고를 받는 한 후보는 내주 직접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인사 청문회는 늦어도 7월 중순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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