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해체 공식화…원전 해체株 강세
국내 첫 상업용 원전 해체…24조 규모 시장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기준 위드텍은 전일 대비 25.21%(2420원) 급등한 1만202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비츠로테크(24.68%), 원일티엔아이(17.15%), 오르비텍(11.84%), 우진엔텍(7.51%) 등 다른 원전 해체 관련 종목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드텍은 원전 해체 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의 핵종 분석을 위한 이동형 방사화학 실험실을 개발하고 있다. 오르비텍은 방사선 관리와 방사성 폐기물 분석·처리 분야에 특화된 기업으로, 원전 규제 해제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진엔텍은 최근 방사성 핵종 제거 원천기술을 가진 블루마그넷과 함께 원전 폐액 내 방사성 물질 제거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관련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전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1호기의 해체 계획이 관련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 해체를 최종 승인했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후 2017년 영구 정지된 원전으로, 국내에서 상업용 원전의 해체가 공식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전 1기 해체에 드는 비용은 약 7500억~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운영 중인 원전 30기에 이를 적용하면 약 24조원 규모의 원전 해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컨설팅업체 베이츠화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원전 해체 시장은 2050년까지 약 32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2116년에는 최대 54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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