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맞대결 불발되나…이숭용 SSG 감독 "등판 일정 고민 중"

기사등록 2025/06/26 18:01:52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달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7회초 SSG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김광현(SSG 랜더스)의 통산 첫 맞대결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SSG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을 이번 주말 한화전에 투입할지를 두고 주저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김)광현의 등판 일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우천 취소로 잠실 경기가 열리지 않은 가운데 이숭용 감독은 선두 한화와 치르는 주말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이날 이 감독은 "일단 내일은 (문)승원이가 나간다. 광현이는 내일까지 상태를 보고 투수코치와 상의한 뒤 결정할 것 같다. 한 번 더 건너뛸까도 생각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화는 주말 SSG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의 등판을 예고했다. 29일 일요일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이 29일 경기에 출격할 경우 그는 지난주 양현종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리그 간판 좌완과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광현은 지난 21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양현종과 맞붙었다. 당시 4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경기가 5-5 무승부로 끝나며 패전투수가 되진 않았다.

SSG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면 김광현은 28일 토요일 경기에 나서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주말 경기에 출격하더라도 류현진과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날은 김강민의 은퇴식이 예정돼 있는 날이다. 김광현은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추신수 보좌역의 은퇴식 경기 선발을 장식했다.

두 번 연속 은퇴식 등판 가능성이 나오자 이숭용 감독은 "너무 스트레스받게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웃으며 고개를 젓기도 했다.

이 감독은 "어제 비가 온 만큼 내일까지 김광현의 움직임을 한 번 더 확인해 볼 것"이라고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으나, 류현진과 김광현의 통산 첫 맞대결 성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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