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독일 도르트문트 만나 0-1 패
'선방 10개' 조현우, 최고 평점 받아
우라와는 멕시코 몬테레이에 0-4 참패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도르트문트(독일)에 무릎 꿇으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전패로 마쳤다.
울산은 26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울산(승점 0·3패)은 4위에 그쳤고, 도르트문트(승점 7·2승 1무)는 1위로 도약했다.
같은 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선 플루미넨시(브라질)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플루미넨시(승점 5·1승 2무)는 2위, 마멜로디(승점 4·1승 1무 1패)는 3위에 자리했다.
최종전 결과 16강에 진출한 'F조 1위' 도르트문트는 'E조 2위' 몬테레이(멕시코), 'F조 2위' 플루미넨시는 'E조 1위'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맞붙게 됐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차전에서 마멜로디(0-1 패), 2차전에서 플루미넨시(2-4 패)에 연패를 당해 조별리그 탈락이 조기 확정된 상태였다.
울산은 도르트문트와의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노렸지만 결국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쇼가 없었다면 대량 실점을 내줄 뻔했다.
조현우는 도르트문트의 28개 슈팅 중 단 1실점만을 내주며 골문을 사수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조현우는 10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9를 받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클럽월드컵을 마친 울산은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K리그와 하나은행 코리아컵 일정을 준비한다.
중원의 이진현, 보야니치, 김민혁도 라인을 내려 수비에 가담했고, 최전방의 에릭과 라카바는 역습을 노렸다.
울산은 도르트문트 공세에 침착히 맞섰지만 전반 막판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36분 이재익 패스 실수가 상대에게 끊겼다. 다니엘 스벤손이 조브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뒤 낮게 깔린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에 돌입한 울산은 고승범과 박민서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분 강상우가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이날 경기 울산의 첫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키퍼 정면에 막혔다.
후반 15분 이진현의 슈팅, 후반 19분 고승범의 슈팅도 골망을 가르진 못했다.
울산은 이청용, 이희균, 허율을 추가로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8분 혼전 상황에서 얀 쿠토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았다.
추가시간 4분 동안 득점은 없었고, 결국 울산은 도르트문트에 0-1로 패배했다.
우라와는 전반전에만 세 골을 먹히며 크게 흔들린 끝에 이번에도 승리를 놓쳤다.
같은 그룹의 인터밀란은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를 2-0으로 꺾었다.
인터밀란은 상대 퇴장 이후 후반 27분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지토의 선제골과 후반 48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쐐기골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 4위 우라와(승점 0·3패)는 전패로 대회를 마쳤고, 3위 리버 플레이트(승점 4·1승 1무 1패) 또한 탈락했다.
인터밀란(승점 7·2승 1무), 몬테레이(승점 5·1승 2무)는 각각 E조 1,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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