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7월 빗길 교통사고 3029건…안전운전 불이행 절반
행안부 "평소보다 속도 줄이고, 휴대폰 사용 등 자제해야"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강수 일수는 7월이 15.8일로, 한 달의 절반이 넘게 비가 내렸다. 빗길 교통 사고도 30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부터 사고가 점차 증가해 오후 9시 전후로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사고(13%)가 발생했다.
주요 사고 원인은 전방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5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호위반'(13%), 안전거리 미확보(10%) 등의 순이었다.
특히 야간 운전은 시야 확보가 어려워 평소에도 위험하지만, 비가 오면 빛 반사로 인해 도로의 경계 구분이 더 쉽지 않다. 물 웅덩이와 포트홀, 도로 위 돌출물 등이 잘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은 더욱 크다.
이에 행안부는 비 오는 날 교차로를 통과할 때에는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에는 미끄러운 빗길에서 급제동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또 빗물과 유리창 김서림 등으로 운전자의 시야가 제한되고, 노면도 미끄럽기 때문에 휴대전화 사용과 같이 운전자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만석 행안부 예방안전제도과장은 "비 오는 날에는 도로가 미끄럽고 돌발 상황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며 "빗길에서는 교통법규를 더욱 철저히 지키고,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며 모두의 안전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