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시정연설로 소수야당 조롱", 국민의힘 의총서 불만 표출

기사등록 2025/06/26 11:50:59 최종수정 2025/06/26 12:50:24

"일부 의원, 李 애드립 조롱으로 받아들여"

"소수 야당을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 조롱하는 것 아니냐"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5.06.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훈 우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26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 태도에 대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쾌함을 드러냈다. 일부 발언이 조롱으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통령 시정연설 종료 후 의원총회를 속개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은 이 대통령 시정연설 태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의총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소수 야당을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몇몇 의원들의 발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정연설 과정에서 했던 애드립을 언급한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을 무시와 조롱으로 받아들인 의원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롱으로 받아들인) 특정 문구나 표현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전반적인 내용을 들어보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꼬는 부분에 대해 격앙된 의원도 일부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통령 시정연설을 보이콧하지 않고 참석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 첫 시정연설 때 민주당이 참석해 기립했던 기억이 있다. 과거 전례를 따른 측면이 있다"며 "김민석 후보자는 반대하지만 그 문제와 별개로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이라는 차원에서 최소한의 예의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총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과 행동이 따로 간다면 (시정연설이) 거짓말이 되지 않겠나 우려된다"면서 "말한 내용을 실천으로 보여주기 바란다. 특히 작은 차이를 허용한다 했는데 대화 상대방인 국민의힘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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