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6월 4주차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0.43% 상승…21주 연속 상승세
마포·성동 상승률 1% 육박, 서울 최고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오르며 1주 전(0.0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매매가격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보합권이었으나 대선 이후 6월9일 0.03%→6월15일 0.05%→6월23일 0.06%로 점차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집값 상승을 이끄는 지역은 서울(0.36%→0.43%)로, 이번 주도 상승폭이 한층 커졌다. 서울 매매가격 상승률은 이달 들어 6월2일 0.19%→6월9일 0.26%→6월16일 0.36%→6월23일 0.43%로 매주 소수점 첫째 자리 숫자가 바뀌는 모양새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2주 이후 353주, 즉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서울 집값이 다시 상승할 때에는 강남3구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6월 들어서는 모든 자치구가 상승으로 전환됐다.
강남 11개구(0.54%)의 상승률이 강북 14개구(0.31%)보다 높았으나 자치구별로 비교하면 강남3구보다 마포·성동구의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0.99%)가 하왕십리·행당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마포구(0.98%)는 성산·아현동 주요단지 위주로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강남3구의 경우 송파구(0.88%)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84%)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77%)는 잠원·반포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동구(0.74%)는 고덕·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74%)는 이촌·이태원동 위주로, 광진구(0.59%)는 광장·자양동 학군지 위주로, 동작구(0.53%)는 흑석·사당동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48%), 양천구(0.47%) 등 등 한강과 인접한 자치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상승 거래사례들이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0.03%→-0.03%)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5대 광역시(-0.04%→-0.05%)는 하락폭이 커졌으며 8개도(-0.02%→-0.02%)는 유지됐다. 행정수도 이전 호재가 있었던 세종(0.10%→0.04%)은 지역·단지별 혼조세 보이며 상승세가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01%→0.02%)과 수도권(0.03%→0.04%) 전세가격은 소폭 올랐다. 서울(0.07%→0.09%)은 강동구(0.36%)와 동작구(0.28%), 광진구(0.26%)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15%)의 전세가격은 잠원·반포동 위주로 하락하는 추세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전세가격 추이에 대해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꾸준한 임차수요가 이어지고 일부 단지에서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0.03%→0.00%)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경기 (0.02%→0.03%)는 과천(0.43%), 하남(0.18%), 안양 동안구(0.16%) 등을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0.01%→-0.01%)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5대 광역시(0.00%→0.00%)는 보합을, 8개도(-0.02%→-0.02%)는 하락폭이 동일했다.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세종(0.11%→0.13%)은 전세가격도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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