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 둘 다 상승
제주 6월 경기 전망…유일하게 90 기록
업종·지역·장애 정도서 모두 증가 추세
"1차 추경 집행과 정부 민생 정책 영향"
26일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장기종)가 발표한 '5월 장애인 기업 동향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기업의 5월 경기 체감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0.8, 6월 경기 전망 BSI는 80.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장애인이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장애인 기업 500개사(개인기업 232개사·법인기업 26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BSI'는 사업체의 현재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수치로 0~200 사이 값을 가진다. 100 미만이면 악화, 100이면 보합, 100 초과면 호전으로 해석한다.
5월 경기 체감 BSI는 전월 62.0보다 8.8포인트(p) 상승한 70.8로 나타났다. ▲매출(66.2→76.1) ▲영업이익(63.7→73.9) ▲자금사정(60.5→69.2) ▲인건비 부담(73.9→80.6) 등 전 영역에서 지난달 대비 상향했다. 단 수치가 모두 100미만을 기록, 여전히 경기 체감은 부정적이었다.
6월 경기 전망 BSI(75.3→80.4)도 ▲매출(79.4→82.1) ▲영업이익(78.0→81.2) ▲자금사정(75.1→78.0) ▲인건비 부담(80.3→83.1)등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늘었다. 하지만 5월 경기 체감 BSI와 마찬가지로 100미만으로 집계돼 내달 경기 전망이 밝진 않았다.
응답자들은 5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체감한 가장 큰 이유로 '내수 및 수출 수요의 악화(62.1%)'를 지목했다. '자금사정(운영 및 설비자금)의 불안정(11.9%)', '운영비(인건비·임대료·공과금 등)의 증가(11.1%)순이었다.
내달 경기를 어둡게 전망한 이유도 이와 비슷했다. '내수 및 수출 수요의 악화(65.0%)'가 1위였으며 '자금사정의 불안정(11.7%)', '운영비용의 증가(9.3%)'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5월 경기 체감 BSI는 6개 모든 권역에서 4월보다 상승했는데 그중 강원권(77.6)이 최고치를 찍었다. 6월 경기 전망 BSI는 제주권이 90.3으로 권역 중 유일하게 90을 넘겼다.
특히 5월 경기 체감 BSI와 6월 경기 전망 BSI는 전 업종에서 지난 4월보다 증가했다. 5월 경기 체감 BSI가 가장 높게 나타난 업종(기타업 제외)은 건설업(71.9)으로 파악됐다. 도소매업은 6월 경기 전망 BSI가 81.5로 집계돼 기타업을 제외하고 1순위였다.
사업주의 장애 정도(경증·중증·국가유공자)에 따른 체감지수와 전망지수도 모두 지난달 대비 상승했다. 국가유공자의 경우 5월 경기 체감 BSI는 66.7(12.9p↑), 6월 경기 전망 BSI는 87.5(18.3p↑)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장기종은 정부의 1차 추경 편성, 정책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1차 추경으로 신기술 성장 투자,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13조8000억원을 편성했고 지난달 말 기준 약 3조2000억원이 집행된 상태다.
박마루 장기종 이사장은 "이번 상승은 정부의 민생 정책이 현장에서 체감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센터도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기업은 지난달 기준 9639개사로 신규 기업은 269개사, 폐업 기업은 24개사로 집계됐다. 지난해 장애인 기업의 공공구매 실적 총액은 2조5450억원, 수출 실적은 98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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