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올라요~…여름 휴가 '2025 트렌드'는?

기사등록 2025/06/27 04:00:00 최종수정 2025/06/27 07:24:23
[서울=뉴시스] 올여름 휴가는 20만~40만 원 미만을 지출하는 '가성비 여행'이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엑스 캡처) 2025.06.26. *재배포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올여름 휴가를 계획한 국내 성인 10명 중 3명은 1인당 20만~40만 원 사이의 지출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휴가마저 '전략적 소비'로 접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데이터 컨설팅 업체 피앰아이(PMI)가 자체 조사 플랫폼 'GS&패널'을 통해 전국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여름휴가 지출 계획'을 조사한 결과, 1인당 예상 휴가비는 '20만~40만 원 미만(29.4%)'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0만~60만 원 미만(20.1%), 20만 원 미만(19.1%), 60만~80만 원 미만(12.5%), 100만 원 이상(11.4%), 80만~100만 원 미만(7.5%)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연령대별 차이도 있었다. 100만 원 이상 고액 지출을 계획한 응답자는 30~40대에서 높게 나타났고, 반면 20대는 20만 원 미만의 이른바 '가성비 소비'를 선택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세대 간 소비 성향의 차이가 드러났다.

휴가 지출 계획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답변이 59.5%로 가장 많았고,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29.0%로 뒤를 이었다.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45.5%)'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서울=뉴시스] (사진 = 피엠아이 제공) 2025.06.26.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휴가 비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결과도 함께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39.7%가 여름휴가 지출에 대해 '부담된다'고 답했으며, '부담되지 않는다'는 12.8%에 그쳤다.

특히 별도의 휴가 예산을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71.1%가 '준비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인 52.8%는 "예산을 준비하진 않았지만 여유 자금에서 상황에 따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여름휴가라는 계절적 소비 행태를 통해 가계가 체감하는 경제 여건과 소비 심리를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해석될 수 있다"며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이 혼재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휴가라는 '소비의 휴식'조차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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