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75주년 기념해 지난주 전남 신안·무안군 방문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25일 충청 지역을 찾아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했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날 과거사 진실규명 사건 현장인 옛 대전형무소 터와 대전 골령골을 비롯해 유해안치시설인 세종 추모의 집 등을 방문했다.
박 위원장은 일제강점기와 전쟁 당시 아픈 역사를 간직한 옛 대전형무소 터에서 당시 희생자를 기억하며 헌화하고 묵념했다.
옛 대전형무소 터는 6·25 전쟁 당시 가장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던 곳으로 꼽힌다.
이어 대전 골령골 산내평화 역사공원 조성지로 이동한 그는 추진 상황 등을 보고 받았다.
골령골은 전쟁 당시 다수의 민간인 희생 사건이 발생한 장소로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12월 발굴 유해의 안정적인 안장을 위해 제1기 진실화해위 권고에 따라 현재는 589억원 규모의 국비사업으로 평화공원 사업이 추진 중이다.
희생자 임시 유해안치시설인 세종 추모의 집까지 잇따라 방문한 박 위원장은 민간인 희생자 유해·유품의 관리 실태 등을 점검했다.
박 위원장은 "평화공원은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며 더 나아가 국민 통합과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 될 수 있도록 다음 해 예산 반영 등을 진실화해위 차원에서도 기획재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과거 국가 폭력과 전쟁 과정에서 희생된 민간인·군경 희생자를 추모하고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한 진실화해위 권고에 따라 대전 동구에서 추진 중인 위령 시설 사업의 동력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박 위원장은 최근 진실규명 사건의 피해자 명예 회복 등을 위한 현장 중심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납북귀환어부와 관련해 강원 지역을 찾은 뒤 이달에는 민간인 희생 사건과 관련해 전남 신안·무안군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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