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연구원, 현지 양식 어업인과 공동 진행
지역·규모별 생산원가 체계화 등 전략 마련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과잉 생산과 홍수 출하에 따른 가격 하락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전복 양식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대응책 마련을 위해 생산비 구조분석 연구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2년말 ㎏당(10마리) 3만9250원이었던 전복가격은 2023년 3만2500원, 지난해 12월 2만5000원으로 2년 만에 36%나 하락했다. 올 들어서도 5월 말 2만4000원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진급 경영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나 경기 침체에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가격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전복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전남연구원, 전복 양식 어업인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전복 양식업의 원가구조를 체계화하고 양식규모와 지역에 따라 세분화한 생산단가를 산출해 생산 효율성과 경영안정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연구 내용은 ▲양식 규모별 생산비 구조(100칸 이하·100~200칸·300칸 이상) ▲전복 가두리 등 시설 투자비, 인건비, 유류비,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한 생산원가 분석 ▲판매 미수별·양성 기간별 원가 산출 등이다.
또 기존 마리수별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생산원가를 반영한 새로운 판매모델을 제시해 전복 판매 가격표준화 모델을 마련하고, 출하시점 최적화로 어가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도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전복양식업 운영 실태를 진단하고 구조개선 방안과 정책수립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어업인에게도 현실적 생산기준을 제시할 수 있어 전복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시장 안전성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전복산업이 직면한 문제점을 파악, 양식어가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개선방향 수립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내실 있는 연구 추진을 위해 최근 시·군별 전복 양식어업인 좌담회를 열어 현장 어업인 의견을 수렴, 연구 방향에 반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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