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운영 지지율 40%로 하락…CNN 조사에서 56% '공습 반대'
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해 민주당·공화당 지지자 선명한 견해차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20~23일 성인 1590명을 조사해 24일(현지 시간) 공개한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40%로 지난 조사와 비교해 14%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4%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3.5%포인트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국가안보에 관한 지지율은 2%포인트 하락했고, 인플레와 물가 정책 관련 지지율은 26%포인트 급락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중재에 관한 지지율은 17%포인트 떨어졌다.
국정 운영 지지율 하락은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한 미국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와 공동 실시해 24일 공개한 조사에서 이란 타격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6%, 지지한다는 응답은 44%로 조사됐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이란 공격으로 미국 내 테러 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조사는 22~23일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5%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군 군사력을 동원해 포르도 등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24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유고브/이코노미스트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의 57%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 중재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약 3분의 1은 이란 핵시설 타격을 지지한다고 했다. 핵시설 공습 이후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 중 각각 82%, 70%는 트럼프 대통령 분쟁 중재와 핵시설 공습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56%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해선 안 됐다고 답했고, 공습 이후에는 74%로 증가했다. 민주당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체로 비판적이었고, 일부는 이 결정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8%는 미국이 국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원한다고 답했고, 31%는 반대한다고 했다. 미국이 국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답한 공화당 지지자의 4분의 3은 이란 핵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제 문제 개입에 반대하는 공화당 지지자는 35%만 공습을 지지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선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