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밑 세상이 보인다"…5년 간 200㎏ 감량한 40대男

기사등록 2025/06/25 04:00:00 최종수정 2025/06/25 05:36:24
[서울=뉴시스] 대만 타이베이에 거주하는 우(45)씨는 지역 의료진의 도움으로 5년 동안 200kg을 감량했다. 당시 몸무게는 280kg이었다. (사진=중톈신문망 캡처) 2025.06.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용중 인턴 기자 = 지역 의료진의 도움으로 5년간 200㎏을 감량한 대만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23일 대만 중톈신문망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에 거주하는 우(45)씨는 지역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식이요법, 운동, 약물 복용, 위절제술을 통해 5년 동안 280㎏이었던 몸무게를 80㎏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우씨는 어린 시절부터 통통한 체형이었고, 초등학교 6학년 때는 몸무게가 90㎏이었다고 한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180㎏까지 증가했다.

우씨는 큰 체형에도 불구하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 스스로를 '유연한 뚱뚱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몸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먹는 행위로 푸는 습관이 생기면서 체중은 순식간에 280㎏까지 늘었다. 우씨의 건강은 크게 악화됐고, 뚱뚱해진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 6년 간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고 한다.

2020년 타이베이 의료진은 우씨의 집에 방문해 그의 상태를 진단했다. 당시 우씨는 너무 뚱뚱해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으며, 채혈을 진행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우씨의 체중 감량을 위해 채식 위주의 식단을 계획했고, 동시에 약물 치료와 운동 계획도 세웠다. 이 방법으로 우씨는 200㎏까지 체중을 감량했다.

이후 병원에서는 우씨에게 수술을 제안했다.

먼저 병원에선 그에게 체중의 75~80%를 감량할 수 있는 '위우회술'을 제안했다. 그런데 당시 우씨의 체질량지수(BMI)는 고도비만 기준 수치인 40을 넘어선 87이었기 때문에 위우회술을 받으면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컸다.

그래서 우씨는 체중 감량 효과는 50~60%로 비교적 낮지만, 합병증 발병 위험 역시 낮은 '위절제술'을 2023년에 받았다.

우씨는 올해 들어선 4.5㎏의 피부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달 초 그의 몸무게는 80㎏인 상태다. 현재 그의 몸무게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우씨는 "드디어 배 밑의 세상이 보인다"라며 기뻐했다.
[서울=뉴시스] 대만 타이베이에 거주하는 우(45)씨는 지역 의료진의 도움으로 5년 동안 200kg을 감량했다. 이달 초 몸무게는 80kg이었다. (사진=중톈신문망 캡처) 2025.06.24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kyj231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