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송미령 유임' 논란에 與 면담…"李 인사 취지 받아들여달라"

기사등록 2025/06/24 12:02:13

"송미령, '李정부 철학과 정책방향에 맞춰서 일하겠다'는 약속 받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우상호 정무수석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6.2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결정에 대한 반발 진화에 나섰다. 송 장관은 윤석열 정부 시절 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농망(農亡)법'이라고 지적한 바 있어 이 대통령의 유임 결정 이후 당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우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과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에서 일하시던 분이 유임돼서 민주당 소속 농해수위 위원들이 당황하실 것 같아서 인선 배경을 설명드려서 이해를 도우려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당 기류가 실제 전달됐느냐'는 질문에 "농해수위 위원들과 개별적으로 통화를 해봤다"며 "대체적으로 대통령 인사니까 존중한다는 입장이고 배경을 알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찾아 뵙고 싶은데 '혹시 모임이 있느냐'고 물으니 '정책조정위원회 회의가 있다고 해서 왔다"고 했다.

우 수석은 '농민과 시민단체 반발'에 대해 "농민단체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저는 정무수석이니까 정치권 이해를 돕는 일이 제 업무다. 상황을 다 이해하는데 대통령이 인사하신 큰 취지가 있으니 그 취지를 잘 받아들여주시기를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송 장관에게 인선 과정에서 이재명 정부 철학과 정책 방향에 맞춰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서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도 전했따.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송 장관은 농망법으로 농민의 가슴을 멍들게 한 전력이 있다"며 "장관은 임기가 없고, 대통령이 임명하고 언제든 철회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부에서는 진보든 보수든 능력이 있으면 정부에서 기용하겠다는 탕평 인사를 펼쳤다고 생각하고 원내에서도 이번 장관 인선은 통합·실용·개혁 메시지를 담았다고 본다"며 "국민들께서 송 장관이 일을 어떻게 해나가는지 지켜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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